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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묻히고 싶지만…그냥 여기 살래"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지난달 일흔아홉 생일 넘겼어.(평균 나이 79.11세)" -어떤 호칭이 듣기 좋으세요? "노인(응답자 18%)보다 어르신(55%)이 좋아. 남들은 시니어(20%)나 실버(7%)도 좋아하는 것 같아." -몇 살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하세요? "일흔은 넘어야 노인이지.(노인 기준 평균 연령 71.28세)" -노인의 기준은 뭘까요? "나이 들면 노인이지 뭐.(연령 69.6%) 나이가 적어도 체력이 떨어지면(육체적 노쇠 22.2%) 노인이야." -자녀들과 함께 살기 원하세요? "싫어(86%). 서로 부담되잖아. 지금처럼 부부끼리 사는 게(48.5% 부부동반 거주) 편해." -정부 보조금을 받으세요? "그럼(80.15%). 우리 부부 모두 SSI만 받고 있지.(34%)" -한 달에 얼마나 받으세요? "둘이 합쳐서 1500달러 정도되지 아마.(1인당 수령액 500~1000달러 86.6%)" -자녀들이 생활비를 주나요? "용돈은 가끔 받지만 생활비는 안 주지.(81%)" -장보러 어느 마켓을 가세요? "가까운 곳이 좋아 교통편이 편하고(43.9%). 값이 싸거나(23%) 재료 신선도(20.5%)는 그 다음이지." -이민 오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한 이십 오년쯤 됐나.(20~30년 28.4%)" -병원은 얼마나 자주 가세요? "거의 매달 한두번씩은 가. 한번은 내가 아파서 또 한번은 할아버지가 아파서 가지.(35%가 연간 6~10차례)" -약은 하루 몇 종류나 드세요? "어디보자. 혈압약 관절약 소화제 진통제…. 하루 6종류까지 먹을 때가 많아.(71%가 1~6종류 선택)"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고 싶으세요? "싫어(92.1%). 여기서 살다 죽어야지. 한국 간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7.8%) 대부분 고향땅에 묻히고 싶어서(66%) 그렇다고 하더라고." -몇 살까지 살면 장수한다고 생각하세요? "90까지 살면 많이 산거 아니야?(장수 기대 연령 평균 89.1세). 요즘 100세 세대라고들 하는데 노후에 필요한 건 건강(64.7%)하게 살다가 편안하게 죽음(19.1%)을 맞는거야." -장례는 어떻게 치르길 원하세요? "매장(51.9%)하면 좋겠지만 화장(48.1%)도 괜찮아." -만약 행복 정도를 수치로 고르라면 몇 점을 고르시겠어요? "한 6점 정도. 나이 들면 하나둘 욕심을 버리게돼. 아프지만 않으면 행복한거지 뭐."

2011-08-23

'돈 문제' 스트레스 예상 밖 적어…70대가 행복수치 높아

한인 노년층의 '실버 행복지수' 점수는 100점 만점에 55.3점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실버 행복지수'에서 나온 결과다. 연령별로는 70대 노인들이 높은 수치(59.4점)를 기록해 노년층에서는 가장 행복한 나이대로 나타났다. 이는 70대가 돼서 노년층에 접어들었음을 받아들이고 노후의 삶을 적극적으로 영위하기 시작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60대가 54.6점으로 뒤를 이었고 80대와 90대 이상은 각각 51.6점과 51.8점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노인의 행복지수는 54.80점 여성 노인은 55.60점으로 조사돼 여성 노인이 남성 노인보다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돈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예상 밖으로 낮았다는 것이다. 재정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최고치가 5점인데 반해 응답 노인 평균은 2.21점(남성 1.88점.여성 2.41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응답자의 대부분이 월페어 소셜시큐리티 연금 등으로 많지 않은 돈이지만 일정한 수입이 있고 메디캘. 노인아파트 입주로 안정적인 기초 생활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강에 대한 만족 수준도 통념과 달리 중간 이상이었다. 또 응답 노인들은 절망과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며 삶에 긍정적이었다.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주위에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전통적인 가족애가 아직은 살아있고 종교 생활이나 양로 보건센터를 통해 사귄 사람들이 주위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노년층이 되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것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세 장수시대와 관련해 '너무 오래 사는 것'에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부정적인 응답자(2점 이하)를 백분율로 환산하면 48.36%였다. 이는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43.3%보다 소폭 많은 것이다. ☞어떻게 조사했나 LA한인타운 인근에 거주하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지난 15.16.17.18일 4일간 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395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연령은 60~102세로 남성 162명 여성 233명이 참가했다. 설문장소는 LA노인회 LA한인회 LA북부한인회 전미복지협회 웨스턴 양로보건센터 버몬트 양로보건센터 세인트바나바스 양로병원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코리아타운 플라자 맥도널드 2곳 (웨스턴과 7가.알바라도와 올림픽) 중앙문화센터 시민권반 등이었다. 이은영 기자·조원희 인턴기자

2011-08-23

어깨통증 알고보니 식도 문제 '연관통'

통증을 느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병이 생긴 곳과는 관계없는 곳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 있다. 바로 연관통이다. 예컨대 식도에 문제가 있으면 목 쪽이 아픈 게 아니라 어깨가 아프다. 심장질환이 있어도 심장 주변이 아픈 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왼쪽 팔과 왼쪽 새끼 손가락 부분이 아프다. 연관통은 우리 몸속 신경이 몇 개씩 짝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생긴다. 몸속의 수많은 신경들은 보통 2~4가지씩 짝을 이뤄 척추 뼈 안에서 하나로 뭉쳐서 뇌로 전달된다.이때 뇌는 2~4가지 신경 중 가장 익숙한 신경 하나만 선택해 인지한다. 몸속 깊은 곳에 있는 식도.심장보다는 평소 외부 자극이 많아 뇌가 익숙한 어깨.팔부터 아프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췌장질환은 오른쪽 날개 뼈 부분 담도질환은 오른쪽 어깨부분 위장질환은 척추 뼈 줄기 부분과 연관돼 통증이 생긴다. 환경적 요인이 통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회사만 가면 온몸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은 사무실 내 오존 농도를 의심해 봐야 한다. 사무실 복사기.레이저프린터.팩스 등 높은 전압을 사용하는 기계 특히 필터 기능이 떨어진 기기는 오존을 많이 방출한다. 기도와 폐에 있는 신경수용체를 자극해 호흡곤란 두통을 유발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원인을 모를 통증이 계속 될 경우에는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원희 인턴기자

2011-08-23

하나님이 주신 선물 '나이팅게일 삐에로'

매달 노인위한 테마 '깜짝 이벤트' 익살스런 분장에 코믹 연기 일품 대우 나은 종합병원 마다하고 입사 아픈 부모 두고 싸우는 자식 '꼴불견'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웃길 수 있다면 뭐든지 못하겠어요?” 글렌데일에 있는 양로병원인 ‘오텀힐 헬스케어센터(Autumn Hill Health care center)’. 수십명 어르신들 앞에 선 그녀는 우스꽝스럽다. 총천연색 가발에 코밑에는 수염까지 그렸다. 현란한 춤에 노래까지 영락없는 삐에로다. 광대 분장을 한 채 비지땀을 흘리는 그녀는 이 병원에서 16년째 근무중인 간호사 재키 문(49)씨다. 그녀의 활약상이 최근 충현선교교회 홈페이지에 소개됐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녀는 이 교회 집사다. 그녀는 160여명 병원 직원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수간호사다. 깐깐한 수간호사지만 어르신들 앞에서만큼은 기꺼이 광대가 된다. 벌써 수년째 매달 1~2차례씩 시기에 맞는 테마를 정해 깜짝 이벤트를 열어왔다. 입원중인 99명 노인들에게 문 집사는 딸이자 며느리고 친구이자 아내다. 노인들은 그녀를 '천사'라고 부른다. "처음 방문한 분들은 제 공연을 보고 절 이상한 여자로 보기도 해요. 동작은 크고 굼뜬데다 노래도 고함에 가깝거든요." 그녀의 망가짐은 노인들을 위한 배려다. 노인들이 눈이 잘 보이지 않으니 몸짓을 크게 할 수 밖에 없고 귀가 들리지 않으니 고함 지르듯 노래를 불러야 한다. 일반 종합병원에서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 그녀가 양로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에서 신입 간호사로 근무하던 시절 깨달은 바가 있어서다.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일했는데 허무하더라고요. 간호사인 제가 간호할 시간이 없었어요. 환자들은 대개 오자마자 죽던지 퇴원하던지 중환자실로 가버렸거든요." 1년 후 미국으로 이민오면서 그녀는 좀 더 의미있는 간호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양로병원을 선택했다. 올해로 어르신들을 보살핀 지 28년째다. 그간 양로병원은 많이 바뀌었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이름부터가 바뀌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양로원의 역할을 했다면 최근에는 '재활센터(Rehab-center)'의 개념이 강하다. "이곳에서는 70대를 노인으로 생각 안해요. 80대 후반부터죠. 다들 오래 사시니까 예전에는 뼈가 부러지면 치료로 끝났는데 최근에는 물리치료를 받겠다는 노인들이 많아 시설과 인력이 보강되고 있는 추세에요." 30년 가까이 어르신들을 모시면서 받아들이기 힘든 아픈 경험도 많았다. 치매에 걸린 부모를 찾은 자녀들이 서로 니탓 내탓하며 언성을 높일 때가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한다. "제발 아픈 부모 앞에서 싸우지 마세요. 자식들이 집에 가고 나면 그만이지만 어르신들은 밤새 서럽게 울어요. 간호사들도 달래면서 함께 우는 것 아세요?" 또 있다. 방치되는 노인들의 죽음이 늘고 있다. 연고자가 있어도 찾지 않거나 연고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녀 표현대로라면 '현대판 고려장'이다. 죽음이 허다한 곳이다 보니 밝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그녀의 광대 노릇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또 간호사로서 그녀의 독특한 직업관도 삐에로가 되는 데 한 몫했다. 그녀는 간호사면서도 웃음이 약보다 훨씬 강력한 치료제라고 믿는다. "모든 약은 건강한 사람을 임상실험했어요. 장기나 면역이 약한 노인들에게는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지 몰라요. 반면 웃음은 몸과 정신 모든 면에 효과가 보장된 만병통치약이죠." 그녀의 꿈은 은퇴후에도 노인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로 일하다가 지금 일하는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벌써 입원실까지 마음속에 정해놨다고 한다. "보통 한인들은 양로병원에 부모를 모시면 불효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시설 좋고 아프면 바로 치료받을 수 있어요. 남들 시선 때문에 부모를 집에 모시고 방치하는 것이 오히려 불효라고 생각해요." 양로병원 어르신들이 자식들에게 가장 바라는 바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두가지에요. 자주 찾아오지 않아도 좋아요. 한번 오더라도 오래 대화하길 원하시죠. 만나서는 손 잡아주고 안아주고 키스해주길 원하세요. 자식들도 자녀를 키우는 부모잖아요. 그 간단한 진리를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녀는 오늘도 삐에로 분장을 한다. 진정한 백의의 천사가 되기 위해서.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11-08-23

노인센터 운영권 마찰 아직까지…

코리아타운 노인.커뮤니티 센터(이하 노인센터 이사장 하기환)의 운영주체를 둘러싼 노인센터 이사회와 LA한인회(회장 스칼렛 엄)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LA한인회는 18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인센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LA한인회 스칼렛 엄 회장은 이날 "CRA(커뮤니티 재개발국) 자금 수령을 위한 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노인센터측이 합의서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노인센터측이 공동운영위원회를 조직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LA한인회와 노인센터는 CRA 지원금 수령을 위해 합의서를 작성해 서명한 바 있다. 합의서에는 'KAFLA(LA한인회)와 KSCC(노인센터)는 노인센터 운영을 위하여 '공동운영위원회'에 전권을 위임하고 운영위원은 양측 4명씩과 재미한국노인회 1명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엄 회장은 또 "지난 6월 24일 공문을 통해 노인센터에 한인회 운영위원 명단을 보냈지만 이후 노인센터 측으로 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인센터 하기환 이사장은 "운영위원회 위원 중 한명인 구자온(재미한국노인회) 회장과 CRA에서 나머지 자금 140만달러가 들어오는 동시에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미 CRA로 부터 1차 지급분 90만 달러를 받았지만 한인회 서명이 없어 자금이 에스크로 회사로 돌아간 마당에 어떻게 믿고 공동위원회를 먼저 만들겠냐"고 말했다. CRA에서 지급된 노인센터 자금 90만달러는 LA한인회가 에스크로 마감일 이후 2주가 지나도록 자금 수령을 위한 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아 지난 4월 자금 집행을 담당하고 있는 에스크로 회사로 되돌아갔다. CRA자금 수령을 위해서는 노인센터와 노인센터 지분의 50%를 소유하고 있는 LA한인회의 서명이 필요하다. 노인센터는 2000년 LA시로 부터 30년간 연간 1달러의 임대료를 내는 파격적인 조건을 승인받아 LA한인타운 중심인 올림픽과 노먼디 교차 지점에 세워졌지만 LA한인회와 노인센터 이사진의 의견 불일치로 정식 개관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LA한인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운영권 문제해결을 위해 곧 노인센터 이사회 측에 면담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소현 기자

2011-08-18

"3개월간 노인 1천명 영정 사진 찍어드렸죠"

유대인 업체들이 주류를 이룬 의료수송업계에서 미 동부 지역 아시안 최초로 사업에 뛰어든 한인이 있다. 바로 월드앰뷸렛의 이관행(사진)사장이다. 사업을 시작한 지 8개월 남짓, 한인 노인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덕분에 짧은 기간 안에 수송 차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등 사업을 크게 확장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수송 차량 7대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15대로 늘어났습니다. 노인분들께서 ‘그 동안 유대인 돈 많이 벌어줬는데 이젠 한인이 하는 서비스 이용 해야겠다’면서 명함을 한 주먹씩 가져가서 뿌려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엄청난 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직원이 20명 가량인데, 앞으로 더 필요하게 될 것 같네요.” 월드앰뷸렛은 메디케이드 수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병원까지 수송한다. 물리치료가 필요하거나 고혈압·당뇨·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언제든지 병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도어 투 도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들을 위한 ‘영정 사진 찍기’도 이씨가 집중적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다. “영정사진이라는 표현보다는 ‘장수 인물 사진’이라는 표현을 쓰겠다”라고 말하는 그는 최근 뉴욕한인노인상조회 회원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1000여 명 노인들의 영정 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를 열었다. 상조회측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근 이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국 음식 세계화, 독도 문제 등에도 관심이 많은 이씨는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통해 한국을 알릴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미국에 살면서 나라를 위해 어떻게 일조할 지 생각해봤습니다. ‘Do you know Dokdo?’ 등의 문구를 수송 차량에 새긴 뒤, 다니는 지역마다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있어요. 항상 한국을 기억하면서 한국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718-445-8899.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2011-08-11

[백세인 칼럼] 노인 질환에 대한 대책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경우에 노인이 되면서 거의 모든 병들이 더 찾아온다. 4대 성인병이라고 부르는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및 암도 원칙적으로 노인들이 더 많이 걸리는 질병들이다. 젊은 사람들이 이런 병들에 걸리면, 이상하다고 여기게 됨이 보통이다. 이 말은 역설적으로 어떻게 젊은이가 노인들이 걸리는 병에 걸리게 되었는지 의구심이 난다는 뜻이다. 노인이 되면 왜 모든 병에 더 잘 걸리게 되나? 어떻게 보면 의학적인 질문이기 전에 철학적인 질문이다. 이에 대하여 물리학적인 답변이 가장 타당하다. 우주의 모든 현상은 엔트로피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엔트로피란 열역학 제 2 법칙에 속하는데, 모든 에너지는 높은 곳으로부터 낮은 곳으로 흐르게 되면서, 그 결과 쓰레기가 발생한다는 내용이다. 즉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본래의 모습으로부터 변해가기 시작하면서 언제인가는 그 끝을 보게된다는 것이 엔트로피의 법칙인 것이다. 엔트로피의 법칙은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몸에 노폐물이 생기게 되면서 원래 갖고있던 여유분이 점점 줄어들게 되는 노인이 되면, 어쩔 수 없이 끝을 향하여 가게되는 것이 인생인 것이다. 같은 병에 걸리더라도 젊은 사람들은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노인들에게는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별로 남아있지 못하기 때문에 병에 걸리고 이로부터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 그렇다면, 노인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근육이라고 할 수 있다. 근육 감소증(sarcopenia)이라는 새로운 병명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는다. 근육 감소증이란 말이 뜻하는 대로 근육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운동부족은 필연적으로 근육 감소증으로 이어진다. 어떻게 해서든지 근육 감소증을 막아야 한다. 그 후에 음식에 대한 계획과 실천, 스트레스와 수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영양제 복용은 사람에 따라서 그 필요성이 달라질수 있으므로, 광고나 비전문인들에게 의존하지 말고 이 방면의 전문의의 충고와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근육 감소증이 온 노인들은 움직이기 싫어한다. 우선 기운이 없고, 어지러워지면서, 삶에 대한 의욕이 줄어들게 된다. 그 결과 근육 감소증이 온 노인들은 가만히 앉아있는 생활을 하게된다. TV 시청 시간과 건강이 반비례한다는 여러 연구조사 결과가 나와있다. 움직이기 싫음으로 저절로 TV나 컴퓨터에 매달리는 인생으로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음은 그 나름대로 건강을 악화시킨다. 운동을 하지 않으려면, 빨래나 부엌살림 또는 정원 가꾸기라도 해야한다. 운동에 앞서는 건강계획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하는가는 또다른 기회에 논하기로 하자. 운동은 고혈압에 좋게 작용한다. 운동을 하면 어느 정도일지라도 혈압이 내려가게 마련이다. 관절염 역시 운동으로 해당 관절 근처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면 통증은 물론 관절의 기능에도 좋게 작용한다. 노인들에게 많이 찾아오는 고혈압과 관절염에 대하여는 운동계획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 운동을 포함시키지 않는 성인 당뇨병 치료계획은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성인 당뇨병 자체가 운동부족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있으므로, 성인 당뇨병을 치료하려면 다른 모든 치료계획에 앞서서 운동계획부터 세워야 할 것이다. 전에는 암 환자들에게 운동을 추천하는데 대해 의사들이 꺼려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항암 치료에 운동계획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다. 운동을 하면 항암치료 효과도 좋아지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인 도움을 얻기 때문인 것이다. 4대 성인병에만 운동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의사와 상의는 하되, 운동에 대하여 새로운 인식을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2011-08-09

[한인사회 유언장 쓰기]현명한 노인, 건강할 때 '아름다운 작별' 준비한다

장례절차·재산분배 등 남겨 사후 유족들 당황·갈등 방지 연내 1만명 유언서 작성 목표 소망 소사이어티 캠페인 전개 상속재산 10만달러 이상이면 '리빙 트러스트' 설립도 방편 세리토스에 사는 김윤자(82)씨는 5년 전에 작성했던 유언장을 최근 다시 수정했다. 얼마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자녀들에게 돌아갈 재산 분배 부분을 조금 수정하고 장례절차 역시 좀 더 간소화시키기 위해서다. 한씨는 "최근에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는데 더 늦기 전에 예전에 작성했던 유언장을 빨리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나중에 죽게 되면 재산처리 문제에 대해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재산 일부는 사회에도 잘 환원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미주 한인사회에 '유언장 쓰기'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언장 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소망 소사이어티(회장 유분자)에 따르면 8월 현재 총 6738명의 한인들이 유언서를 작성했다. 소망 소사이어티 조재현 사무국장은 "유언장은 살아 있을 때 죽음을 아름답게 맞이하고 준비한다는데서 의미가 있다"며 "올해 안으로 1만 명 유언서 작성을 목표로 '준비하는 죽음'에 대한 세미나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주민선(48.라팔마)씨는 "2달 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생전에 장례절차부터 재산 분배에 대한 부분까지 유언장에 모두 기록을 해놓으셨다"며 "모든 가족들이 슬픔 속에서도 원활하게 장례일정을 치를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유언장을 미리 준비해두셨던 아버지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유언장은 크게 재산분배를 목적으로 작성하는 것과 장례절차에 대한 방법 등을 담은 것으로 나뉜다. 이 밖에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를 양육할 대리인도 유언장을 통해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법적 서류를 만들 수 없을 때에 작성하는 유언장은 법적 효력이 없다. 제이미 김 변호사는 "치매증세가 있는 의뢰인의 유언장을 수정하거나 의뢰를 받아 작성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며 "나중에 상속 분쟁이 생기면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두할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의뢰인 본인이 가장 건강할 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상속 재산이 10만달러 이상이면 법원을 통해 복잡한 상속절차를 밟아야 한다. 월터 최 변호사는 "가주에서는 상속 재산이 10만 달러 이상이면 유언장이 있어도 반드시 법원을 거쳐서 상속을 하게 돼있는데 유언장이 없으면 경우에 따라 사망자가 거주하고 있던 주 정부가 나서 상속자산을 처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자필 유언장을 포함한 모든 유언장은 법정을 통해 유언검증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며 어떤 경우에는 이 과정이 2~3년씩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복잡한 유언검증과정을 피하기 위해 유언장과 함께 '리빙 트러스트'를 설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리빙 트러스트'는 재산 분배 과정에서 법원이 개입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만드는 법적 서류로서 복잡한 법원 절차를 거치지 않도록 하고 법적으로 미리 자산을 관리해줄 대리인도 선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변호사들에 따르면 법률 전문가를 통해 각종 유언장 작성이나 '리빙 트러스트'를 설립하는 데 드는 비용은 보통 1500달러~5000달러다. 조슈아 김 변호사는 "보통 유언장이나 리빙 트러스트를 작성할 때는 대략 2~3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예전에는 한인들의 경우 '죽음'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강해 유언장 작성을 꺼렸으나 최근에는 생전에 미리 유언장 등을 작성하는 한인들이 상당히 많아졌다"고 말했다. 유언장 효력은 '사후' 생전엔 항상 수정 가능 상속전문 박영선 변호사 "최근에는 장례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유언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상속전문 박영선 변호사(사진)는 "예전에는 한인들이 대부분 재산분배 목적을 위해 유언장을 작성했지만 이제는 인식이 많이 전환되서 장례절차에 대한 내용도 많이 담고 있다"고 말했다. 유언장 작성을 위해서는 ▶재산 목록표 ▶부동산 등기본 ▶은행 채무 상황 및 관련 서류 ▶재산 상속 대상자 선정 및 분배 절차 ▶유언집행인 선정 등이 필요하다. 박 변호사는 "꼭 자신이 가진 재산 규모나 액수가 유언장 작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며 "갑작스런 사망이나 죽음으로 가족들이 당황하거나 각종 분쟁을 막기 위해서라도 유언장을 미리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또 "유언장의 효력은 '사후'에 발휘되기 때문에 한번 작성해 놓으면 횟수에 상관없이 수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2011-08-05

[OC] "풍성한 한가위 잔치, 노인이면 누구나 오세요"

"한가위 큰 잔치에 초대합니다."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회장 오일남)가 다음 달 9일 추석대잔치를 마련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가든그로브의 키와니스랜드 공원에서 열리는 추석대잔치엔 노인이면 노인회원 여부에 관계 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오일남 회장은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아 이민생활 속에 한국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느끼는 노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잔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추석대잔치를 가든그로브 동보성 식당에서 열었던 노인회측은 올해 행사 장소를 야외로 옮겼다. 김승태 수석부회장은 "지난 해엔 준비한 550개의 도시락이 동이 날 정도로 성황을 이뤘는데 장소가 좁아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며 "올해는 넓은 공원에서 마음껏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선 노인회 합창단과 라인댄스팀의 공연 푸짐한 상품이 걸린 노래자랑 등 다양한 여흥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노인회측은 농악대도 초청해 참석자들이 고향의 정취에 흠뻑 젖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 회장은 "많은 이가 참석해 잔치를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OC한미노인회는 1977년 창립됐으며 900여 명의 회원과 600여 명의 상조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노인회측은 수시로 회원 상조회원을 모집한다. ▶문의: (714)530-6705 박철순.김승태 준비위원장 임상환 기자

20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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